유아, 미디어 유튜브 끊기 성공한 방법_첫번째 단계

 

안녕하세요. 오늘은 4살, 5살 아들이 어떻게 유튜브를 안보게 되었는지 그 방법을 한번 공유 해보려고해요.

우주수호는 진짜 미디어 광이에요. 아침에 눈떠서 EBS 틀어 놓고 등원준비를 하고, 집에와서 밥먹고 무조건 1시간(혹은 그 이상) 각자 1대씩 아이패드를 옆에 끼고 유튜브를 잠자기 전까지 시청했지요.

이렇게 거의 1년을 지내다 보니 이제 한글과 수개념을 알아가야 하는데, 안되겠다 싶은거 있죠. 책육아 까지는 못하더라도 유튜브는 더이상 보게 하지 말자.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진짜 아무리 힘들어도 큰맘 먹고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유튜브 시청을 끊게 하였습니다.

 

 

D+1 유튜브 끊기 꿀팁??

그런게 어딨어요...주말 아침에 일어나서 무식하게 안보여줬습니다.

성공했냐고요?? 네 ㅋㅋㅋ

 

카봇 한글 학습

 

 

아침에 눈뜨자 마자 TV를 틀어달라던 아이들에게 그냥 무작정 TV가 고장나서 안나온다고 했습니다. 아이패드도 마찬가지구요. 사실 큰 아이는 이제 리모콘으로 티비를 켜서 유튜브와 디즈니를 실행시켜 원하는 콘텐츠를 직접 선택해서 보는 아주 주 영리한 아이였어요. 티비 전원코드 뽑아버리고 패드는 모두 숨겼습니다. 처음에 몇번 보여달라고 아우성대길래 관심을 다른곳으로 전환시켜 주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블럭을 꺼내어 좋아하는 자동차 만들기를 시도했습니다.

 

 

 

 

블럭을 하면서 놀다가도 이따금씩 "심심해 유튜브 보여줘" 라고 하길래, "우리 이제 유튜브 보지 않고 놀기를 할거야. 책도 많이 읽고 그림 그리기도 많이 하면서 엄마랑 더 많이 놀기 위해서 유튜브는 잠시 멀리하자."라고 설명해주었습니다. 이유 없이 갑자기 매일의 루틴이 사라지면 아이가 받아 들이기 힘들거 같아서 왜 보여주지 않는지, 대신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를 이야기해 주었어요. 사실 이 말이 아이에게 와닿을리 만무하죠...하지만, 설명해주고 다른 놀이 할 것들을 가지고와서 놀아주었습니다. 그림그리기, 책읽어주기, 숫자쓰기 등....

 

 

 

 

그런데 문뜩 깨닳은 사실이 있었어요. 집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은 많았어요. 근데, 한글과 수학을 깨우치길 원하면서 관련된 학습을 할 수 있는 놀이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요. 그래서 서점에 가서 아이가 할만한 수준의 수학책과 한글책을 사왔습니다. 우주의 경우 카봇을 좋아해서 카봇 캐릭터가 있는 한글공부책을 샀어요. 이렇게 준비한 책으로 글쓰기 숫자세기 스티커 붙이기 활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 주었어요. 

 

 

 

 

 

유튜브 끊기 전 준비물

아이가 관심있어하는 학습지, 책
(관심분야가 없다면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는 책이라도)
+아빠의 도움

 

 

 

이거 엄청....힘듭니다.

아이들이 유튜브를 보는시간에 엄마는 자유를 즐기잖아요?

유튜브를 보지 않으니 엄마로써도 자유시간이 사라진거니까요.

계속해서 아이들의 관심사를 돌리고, 놀아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줘야 해요. 그러니 아빠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엄마가 아이들에게 집중하고 있을때 아빠가 집안일을 도와줘야합니다. 반대로 엄마가 집안일 하는 시간에 아빠가 아이들과 놀아줘야 하죠. 유튜브를 보여주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면, 엄마와 아빠의 자유시간은 잠시 접어두세요!

이렇게 계속해서 관심사를 옮겨주며 다양한 활동과 놀이를 해주면, 어느새 미디어 영상의 존재는 잊고 혼자서 놀기도 하더군요. 잠자기 전에도 아이패드보면 안돼?라는 질문을 했지만, 대신 엄마가 책읽어 줄게. 라고 하며 입에 피맛이 날정도로 책을 읽어줬어요. 이렇게 첫날은 엄마 아빠의 기가 모두 빨리고, 체력까지 바닦을 치며 미디어 안보기 1일차가 마무리 되었습니다...또르르....힘들어라...

 

 

 

 

다음번엔 어떻게 2일차를 지나며 꾸준히 미디어 노출 없이 지내고 있는지,

미디어를 안보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이야기 해볼게요.

모두 유튜브 안보기 프로젝트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