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엄마의 취미생활/에세이4 다시, 널 만난 처음으로 돌아간다면- 더 잘 할 수 있을까. 잠이 든 너의 옆에 누워 잠이 들지 않는 나는 뒤척이다 사진첩 너의 옛 사진을 보았어. 우리가 처음 만난 설레는 그 순간 부터 처음 먹었고, 처음 놀러갔고, 처음 했던 모든 순간들. 그 많은 순간들이 사실 너는 나를 떠나 세상으로 나가는 하나 하나의 경험이였지. 다시, 널 만난 처음으로 돌아간다면- 더 잘 할 수 있을까. 네가 세상으로 나아가는 그 경험들을 붙잡을 수 있었을까. 2022. 2. 14. 여름밤 찢어질 듯한 매미의 울음과 이글거리는 아지랑이 속에 숨이 막히는 무더운 여름이지만, 여름밤만은 낭만적이기도 하고 생기가 넘치는- 누구에게나 생각하면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추억이 있는 그런 계절의 밤이다. 친구들끼리 처음으로 떠났던 여름 휴가의 기억, 무섭게 내리는 장마철 우산 속에서 나란히 꼭 붙어서 걷던 연인과의 추억- 꿀맛 같은 휴가 또는 방학의 설렘이 있는 계절. 그 계절의 밤은 언제나 몽글몽글한 추억이 된다. 상품 백화점 붕괴. 내가 기억하는 가장 첫 번째 여름밤은 바로 전 국민이 가슴을 쓸어내리던 그 여름밤이다. 아빠는 내가 어릴 적 미국에서 오래도록 유학 생활을 하셨던 터에 여름방학에만 아빠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해 여름 아빠를 어떻게 만났고 어떤 놀이를 했는지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지.. 2021. 7. 7. 습관(아니고 버릇) 노래가사에도 있듯이 습관이란건 무서운거다. 습관이 오래도록 몸에 베여 무의식적으로 행동을 하게 되면 버릇이 된다. 습관은 긍정적 의미로 느껴지지만, 버릇은 나쁘고 부정적 의미로 받아 들여진다. 습관이 버릇이 될수 있지만 보통은 버릇이 습관이 되진 않는다. 반복적으로 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같지만, 사용이나 의미가 다른 두 단어. 나는 습관이라 여겼던 행위가 생각해보니 버릇인 행동이 있다. 코 파기. 나는 자면서 코를 판다. 낮에 아무리 지루해도 코를 파거나 내 코딱지를 굳이 꺼내어 보고싶지 않다. 코가 아무리 막혀도 코를 풀지 코를 파지 않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잠이 들면 나도 모르게 내 콧속 이물질을 끄집어 낸다. 이는 아주 깊이 잠들었을때 이성적인 뇌 판단이 아닌 그저 마법에 걸린것처럼 자연스레 새끼.. 2021. 6. 1. 즐거운 나의집 냉무 2020. 12. 11. 이전 1 다음 반응형